마지막 미션
카라네비에서 수도 라파스로, 장거리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카라나비는 해발 600m 정도부터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올라가는데
그 길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은 4600m입니다.
그 높낮이 차이는 4000m. 숫자만 봐도 예삿일이 아닙니다.
고산병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조금 어지러운 느낌과 답답함을 느꼈어요.
익숙해질 때까지,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반복해 어떻게든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답니다.
볼리비아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벽입니다.
라파스에 도착해 후안씨의 드라이밀 견학과 커핑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미션.
드라이밀을 증설하여 확대된 규모와 매우 깨끗한 설비
다만 아직 약간의 페인트 냄새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커핑은 실내가 아닌 밖에서 하기로.
해발 4000m 청공에서의 커핑. 이것은 볼리비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끓는점이 80℃대이기 때문에, 물을 부은지 4분만에 브레이크를 하고 바로 커핑을 시작해도 미지근하기만 합니다…
느낌상 보통 20분이 지난 후 정도의 온도입니다.
평소와는 다른 상황 속에서, 무려 55컵.
더 나아가 생산자분들이 지켜보는 커핑.
근처에 살고 있어서 와주신 것들이 아니라, 먼 길을 아득히 와주신 분들뿐.
저희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 모여주셨습니다.
어떤 감동적인 컵이 있을지 저희도 설레지만, 동시에 책임도 막중합니다.
한 세션마다 피드백했는데, 몇 세션 했었을까요?
기억이 안날 정도지만, 5시간 정도 걸렸어요.
그 중에는 감동적인 컵도 몇 컵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소개할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설레이기만 합니다.
마지막은 다같이 점심. 기념촬영을 찍고 끝을 맺었습니다.
이로써 볼리비아 여행의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8일에 걸쳐 느꼈던 것은 농장에서의 감동, 길 위에서의 고난, 쾌적했던 호텔과 그렇지 않았던 호텔.
입맛에 맞았던 식사와 그렇지 않았던 식사, 그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만족과 함께 성취감이 가득합니다.
그저 감사하기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