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힘
타이피프라야 지역에서 나시아 씨가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예로부터 아이마라족이라는 민족이 살고 있는 땅으로, 농장은 3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농장을 운영하는 나시아 씨는 아직 20대.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젊은 나이에도 커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자연과 공존하려는 노력, 민족, 전통문화에 대한 리스펙트 등 확고한 철학을 가졌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농장 롯지에서 점심을 먹자고 해서 점심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이마라족 의상을 입은 분들이 전통음악과 함께 점심을 서빙해주셨습니다.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해주고 계셨던거죠. 그 광경이, 볼리비아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줘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왠지 그때 콘도르(맹금류 새)가 상공을 날고 있었어요. 콘도르도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을까요?
나시아 씨는 이 땅에 사는 아이마라족과 타이피프라야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프라이즈 파티와 함께 지역 향토 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모두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고, 그 맛과 함께, 따뜻하게 대접해주시는 것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느껴졌습니다. 치차라는 옥수수로 만드는 안데스의 전통 술도 준비해 주셨어요. 마시기 전에는 대지에 감사하며 흙에 술을 조금 뿌리고나서 마시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항상 대지에 감사한다는 전통적인 자세. 그 자세가 숲과 공존하는 커피 재배라는 형태로 반영되어 있었어요. 커피의 퀄리티 이상으로, 커피에 임하는 자세에도 확실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시아씨가 자신의 커피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꼭 볼리비아의 커피를 일본에 소개해주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나시아씨의 커피를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