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이디오피아!

13시간의 비행 그리고 아디스아바바에서 다시 프로펠러 비행기로 아와사 호수에 도착.
리조트에서 반겨준 서프라이즈 베제나 웰컴커피.
이디오피아 첫커피는 그렇게 마음의 준비없이 맞이하게되었다.
민트향 아이스타월이 길고 긴 이동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해준다.
이디오피아에 왔구나.라는 감상에 젖기도 전에
일본 로스터들과의 인사.
그리고 웨테 농장주와의 인사.
새로운 지역과 사람들에 대한 긴장감.
모든것이 낯설고 서먹하다.
나는 어떤 테마로 이번 여정을 보내야 할까.
아름다운 호수와 햇빛에 비치는 물새들. 나무. 산. 바람. 냄새.
무엇을 자세히 보거나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그냥 이디오피아를 느껴본다.
그리고 들리는것. 느껴지는것.
유심도 사용하지 않고 그것에만 집중하는 도전이다.
보려고.배우려고 애쓰지않고 느껴지는대로.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눈을 감으니 이곳이 나에게 영감을 줄 무언가가 잔뜩 있음이 느껴진다.
인류가 가장 먼저 커피를 품어왔던 이곳.
그것을 품은 이곳이 친절하고 넉넉하게 그것을 보여줄거라 기대한다.
그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느껴진 그 순간은 이디오피아에서 이디오피아인이 이디오피아방식으로 내려준 이디오피아커피…분나의 첫모금이었다.
스타트!
